손자 한이가 서너 살 무렵 인터넷동요에서‘거미가 줄을 타고 내려옵니다’‘엄마 구두’‘펌프킨’‘똥빠이(중국동요, 동銅메달)’을 좋아해서 매일 컴퓨터를 켜고 노래를 부르며 손뼉을 치고 놀았다. 특히 똥빠이를 부르면서는 제풀에 깔깔거렸다. 그러다 어느 날 ‘할아버지의 벽시계’를 들었다. 커다란 벽시계는 우리 할아버지 시계/ 90년 전에 할아버지 태어나던 날 선물/ 쉬지않고 흔들거리던 할아버지의 옛날시계/ 똑딱거리지 않네 멈춰버렸네/ 90년 동안 쉬지않고 똑딱 똑딱/ 할아버지와 함께 똑딱 똑딱/ 이제는 멈춰버렸네 가지를 않네 … 눈물이 핑 돌고 가슴이 멍먹했다. 어린 한이야 할아버지의 감정을 이해 못 했겠지만 …, 이후에는 가끔 혼자 듣기도 했다. (아라)한이는 강보에 쌓여 할아버지에게 왔다. 엄마 아빠가 직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