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世紀의 사냥꾼 140화 홍학봉洪學奉, 박춘호朴春浩 기記, 김왕석 역譯 이천만 윤색潤索 140. 야수野獸의 본능을 가진 포수 1883년 7월 어느 날, 만주 하얼빈에 있는 러시아인 모피상毛皮商 사모로위치의 집에서 달란인, 고리드인 사냥꾼 대여섯 명이 모였다. 북방 사냥꾼들이 좋아하는 화주火酒에 푸짐한 양羊요리 안주가 나오는 술자리였으며 술기가 돈 그들은 사냥얘기가 무르익었다. 달란인과 고리드사냥꾼들은 사모로위치와 호피虎皮(호랑이가죽), 흑초黑貂(수달), 여우껍질 거래를 하는 사냥꾼들인데 사모로위치는 그들과 오랜 우정의 표시로 잔치판을 벌였다고 했다. 잔치가 한창일 때 중년의 러시아인 남녀가 들어왔다. 사모로위치는 친구라고 말했으나 예사 사람이 아니었다. 우선 미모美貌의 여인이 달란말을 할 줄 알았고, ..